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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안보 관리들 "트럼프의 의도적 쿠데타 시도"

유럽 안보 관리들 "트럼프의 의도적 쿠데타 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난입 사건을 두고 '트럼프의 의도적 쿠데타 시도'로 보는 시각이 유럽에서 나온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안보 관련 관리 3명을 인용해 이 사건의 정황상 우발적인 폭력 사건이라기보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따라 발생했고, 의사당 경호 담당 경찰 등 일부 연방 기관도 최소한 묵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랑스의 경찰 관계자는 이날 난입을 쿠데타 시도라고 부를 수 있는 정황으로 경찰의 어설픈 대응을 꼽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최고 경호시설인 의사당 주변에서 집회·시위가 벌어지면 경찰통제선을 치고 철저하게 통제하는데, 이날은 의사당으로 몰려가도록 사실상 방치했고, 오히려 시위대의 진입을 위해 펜스를 열어주는 듯하거나 의사당에서 이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의사당 안팎을 경호하는 경찰의 '프로토콜'과 다르게 대응한 점은 이번 난입 사건을 최소한 방조한 책임이 있고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관계자는 "주요 시설 경비의 절차를 고려할 때 조사해보면 의사당 주변에 연방 경찰력이 추가로 배치되지 못하도록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라고 추측했습니다.

또 난입 사건 2시간 뒤에서야 주 방위군이 출동한 것도 이런 쿠데타 시도를 묵인한 정황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습니다.

다른 유럽 소식통은 이 매체에 "트럼프가 지지자들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의사당으로 몰려가야 한다고 말했고, 공격을 그만두라고 사실상 말하지 않았다"며 "나는 우리 정부에 트럼프가 시도한 쿠데타가 실패했다는 합리적인 수준의 확신이 있다고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것에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정보기관의 한 관리는 "미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했다면 우리는 미국에 대해 금융제재와 외교, 군사 봉쇄로 대응해야 하는데 이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쿠데타 시도가 성공하지 못해 신께 감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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