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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아무렇게나 버린 낚싯바늘, 입에 꿰인 아기 상어는…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8일) 첫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호주 해안에서 아기 상어가 사람들이 버린 낚싯바늘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낚싯바늘에 꿰인 아기상어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해안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해초 사이로 아기 상어 1마리가 보이는데, 마치 죽은 것처럼 배를 뒤집고 있는 모습이죠.

가까이 가서 보니까 입에 커다란 낚싯바늘이 걸려 있습니다. 잠수부가 들어 올리자 갑자기 몸부림을 치는데요, 잠수부가 해초와 뒤엉킨 낚싯줄을 끊어내자 낚시 갈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아기 상어 입 주변에 녹이 베인 것으로 보아서 꽤 오랫동안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잠수부는 현장에서 갈고리를 떼어 내기가 여의치 않아서 부두까지 데리고 가서 그 갈고리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풀어줬는데요, 아기 상어는 고마움이라도 표시하듯 잠수부 주변을 한동안 맴돌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무렇게나 버린 낚싯줄이나 낚싯바늘이 바다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명심해야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 해안 주변에서 이렇게 사체로 발견된 바다거북들을 해부를 하거든요, 그러면 상당수가 이제 낚싯바늘에 장기가 훼손돼서 그렇게 사망한 경위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낚싯바늘 함부로 버리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청계천이나 성내천 등 서울 시내 한강 지류에서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종이죠, 수달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

그런데 그 수달들의 건강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환경단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중랑천, 청계천 등 한강 지류에서 포착한 수달 여러 개체의 모습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울시내 여러 곳, 특히 지류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수달의 서식과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발견입니다.

하지만 수달들의 건강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은데요, 수달의 목과 몸통, 꼬리 등에 상처가 많이 나 있었는데 다른 동물의 공격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먹이가 부족해 자기들끼리 싸운 것인지는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서식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또 수달의 배설물에서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김 포장에 들어가는 방습제 등도 발견됐는데요, 수달의 서식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달들, 건강한 수달들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전국 곳곳에 내린 폭설로 출퇴근 많이들 불편하셨겠죠. 하지만 소복이 쌓인 눈으로 만든 다양한 눈사람이 등장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양한 '눈사람' 화제 만발

서울의 한 생활치료센터 앞에 세워진 의료진 모습을 한 눈사람입니다. 안면 보호대에 위생모, 장갑까지 꼈는데요, 용산역 임시 선별소 앞에는 마스크를 쓴 눈사람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룡과 곰, 펭귄 모양은 물론이고,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쏙 빼닮은 눈사람까지 다양합니다.

길게 줄 지어선 오리 눈사람, SNS에서는 이 오리 눈사람 인증샷이 퍼지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읨 멤버 RM도 눈으로 만든 7마리 오리를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공개를 했습니다. 오리의 DUCK과 BTS를 합친 DTS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시민들, 눈사람 덕분에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이 잠시나마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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