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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린 시민들…밤샘 제설에도 차량들 '헛바퀴'

<앵커>

제가 오늘(8일) 아침에 이렇게 출근하면서 보니까 정말 도로 곳곳이 많이 얼어 있었습니다, 여전히. 어제 출근길도 이 빙판길이 문제였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출근길이었는데 오늘은 눈이 조금 치워져서 어제보다는 좀 나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너무 마음 편안하게 나오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전해드리는 혼란스러웠던 어제 아침 모습 보시고 단단히 준비하시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기자>

오전 7시 반 서울 여의도역.

5cm 폭설에 출근길 도심도 대혼란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역사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최승현/서울 영등포구 : 평소보다 한 10분 일찍 나왔는데도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타는데 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강추위 때문에 치우는 사람이 없어서였는지 보행로에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꽁꽁 얼어서 밀대로 밀어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눈덩이.

운행 설비가 얼어붙어 지하철 지연 운행까지 잇따르면서 출근이 늦어진 시민들이 얼음판 위를 아슬아슬 뛰어갑니다.

[시민 : 김포골드라인이 오늘 지연이 돼서. 한 20분 정도 일찍 나왔는데 1시간 정도 늦었어요, 지금.]

제설 작업이 안 된 이면도로는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에게 위협적입니다.

택시도, 자가용도, 체인을 칭칭 감은 택배차량까지 헛바퀴만 굴립니다.

[채혁진/서울 관악구 : 염화칼슘이 지금 안 뿌려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차들도 계속 여기 올라오다 못 올라와서 다 돌고 나가잖아요.]

서울시는 밤샘 제설 작업에 2만 4천 명의 인력과 800여 대의 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지만, 시민 불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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