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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마포→경기 광주 퇴근길에 16시간 "아수라장"

<앵커>

그제(6일) 퇴근길에 갑자기 내린 눈으로 정말 어렵게 집에 가신 분들 많은데요, 집에 가는 데 무려 16시간이나 걸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영상으로 남긴 길고 길었던 퇴근길을, 유수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 모 씨는 서울 마포에서 일을 마치고 경기 광주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내 강한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했고, 여의도에서 차가 빙판길에 갇혀 견인차를 불렀습니다.

[장 모 씨/제보자 : 여의도 쪽에서 차가 미끄러져서 멈춰서 거기서 견인차를 불렀죠.]

운전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견인차에 이끌려 양재나들목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 20분.

[장 모 씨/제보자 : 견인차가 더는 못 간다고…. 차선도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거든요.]

다시 운전대를 잡았지만, 내곡나들목까지 고작 5킬로미터를 가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거기서부터는 아예 도로에 갇혔습니다.

[장 모 씨/제보자 : 새벽 3시부터 이러고 있는데요. 위치는 이 정도고요. 와. 여기서는 1시간 넘게 서 있어요. 아직까지 그대로입니다. 지금 시간이 6시 52분…. 아직도, 1시간 동안 몇 미터 갔나….]

답답한 마음에 시청과 경찰청에 상황을 문의했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았습니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날이 밝은 오전 9시 반쯤.

[장 모 씨/제보자 : 지금 이제 뚫렸어요, 지금.]

도로 갓길에는 밤새 버려진 차들이 수십 대씩 서 있습니다.

[장 모 씨/제보자 : 와! 아수라장이다, 아수라장.]

제보를 받은 취재진이 대중교통을 타고 제보자가 있는 곳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제보자를 중간에 만나기로 했는데, 도로가 차로는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도 걸어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기 제보자 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려 16시간 걸린 퇴근길, 도로를 이 지경으로 내버려둔 당국에 화도 났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지치고 말았습니다.

[장 모 씨/제보자 : 너무 피곤합니다. 못 잤죠. 거의 해탈한 상태입니다. 샤워하고 빨리 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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