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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만에 금은방 털어…잡고 보니 경찰관

<앵커>

지난 연말 금은방에서 귀금속 수천만 원어치를 훔쳐간 범인으로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습니다. 도박빚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범행 뒤에도 평소처럼 경찰서에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가림막을 걷어내더니 쇠막대기로 진열대를 내리쳐 부순 뒤 귀금속을 닥치는 대로 챙기기 시작합니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0초.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범인이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습니다.

금은방 턴 경찰

지난달 18일 새벽 광주광역시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2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 직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 인근 전남 지역으로 도주했던 범인은 결국 20여 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범인은 현직 경찰 간부인 임 모 경위로 밝혀졌습니다.

범행 이후에도 버젓이 근무지인 광주의 한 파출소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출소 동료 직원 : 저희 아는 게 없어요. (출근은 언제까지 하셨어요?) 저희가 더 답변드릴 수 있는 입장도 아닌 거 아시잖아요.]

임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부 다 시인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채무가 많아 가지고 채무 변제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절도 사건의 피의자로 밝혀지면서 경찰 신뢰에 치명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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