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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았던 퇴근길…차 버리고 귀가 포기도

<앵커>

여러분, 어제(6일)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길이 워낙 미끄러운 데다가 또 날까지 추워서 집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도 참 힘든 하루였습니다. 지금 바깥 날씨가 어떤지는 잠시 뒤에 신촌 현장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먼저 퇴근길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또 오래 걸렸던 어젯밤 모습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갑자기 눈이 많이 퍼부으면서 어제 차들이 도로에 그대로 멈춰 섰고, 곳곳에서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고 또 택시도 잡히지 않자 아예 집에 가기를 포기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르막길에서 뒤로 미끄러진 버스가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버스 사이에 낀 승용차는 옴짝달싹 못합니다.

눈길 사고

내리막길에선 중심을 완전히 잃은 차량들이 잇따라 앞차와 충돌합니다.

견인차도 속수무책, 사고를 피하지 못합니다.

퇴근 차량이 몰린 성남 판교 IT 단지 앞 길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로들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김시민/수원시 팔달구 : (서울에서 수원까지) 평소 한 4,50분 정도 거리인데 7시간 넘게 걸려 도착을 했어요. 10m 움직이는데 정말 20분 이상 걸릴 정도로….]

크고 작은 접촉사고에다, 기름이 떨어져 멈춰 선 차량까지. 곳곳에 장애물이 가로막습니다.

[유경화/서울 광진구 : 차선 하나도 안 보였고요. 너무 눈이 많이 와서 앞에도 잘 안 보이고 너무 얼어서 와이퍼도 잘 안 되고….]

참다못해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지하철로 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예 귀가를 포기하고 숙박업소로 향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비즈니스호텔 관계자 : (투숙객이) 한 1.5배 정도 갑자기 붐벼서 대기하는 고객들도 계셨던 모양이에요. 강남 호텔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아요.]

추위 속 빙판길에 발이 묶인 운전자를 돕는 훈훈한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영상제보 : 김시민·유경화·권순일·최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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