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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집 자주 비우더니…우체부로 변신한 '역마살' 고양이

[Pick] 집 자주 비우더니…우체부로 변신한 '역마살' 고양이

이서윤 에디터

작성 2021.01.09 08:09 수정 2021.01.09 16: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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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자주 비우더라니…우체부로 변신한 '역마살' 고양이
코로나19 봉쇄로 이웃 간 교류마저 어려워진 영국에서 특별한 '우편 집배원'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런던 해크니에 사는 여성이 얼굴도 본 적 없는 이웃들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29살 올가 시프노바 씨는 어느 날 반려 고양이 '빌리'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눈에 띄지 않는다 싶더니 잠시 후 못 보던 종잇조각을 목줄에 끼운 채 나타났던 겁니다. 게다가 이 종잇조각에는 낯선 글씨체로 '편지'가 적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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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이 고양이가 우리 집에 자주 찾아옵니다. 문 앞에 앉아서 열어줄 때까지 울곤 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시프노바 씨가 모르는 사이 빌리가 집 밖으로 나가 이웃집 주민들과 친구가 됐던 겁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웃은 "어디서 온 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친구들 모두 이 고양이를 좋아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프노바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 집 고양이가 이웃들과 친구가 된 줄은 몰랐네요. 고양이 이름은 '빌리'이고, 턱을 긁어주는 걸 좋아한답니다"라고 답장을 써 고양이 목줄에 끼워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빌리는 이웃들이 보낸 새로운 쪽지와 함께 등장했고, 그 이후로 시프노바 씨는 빌리를 통해 이웃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집 자주 비우더라니…우체부로 변신한 '역마살' 고양이
잉글랜드 전역에 3차 봉쇄 조치가 실행되면서 시프노바 씨와 이웃들은 모두 집 안에만 머무르게 됐지만, 빌리가 전달해주는 편지 덕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시프노바 씨도 어느덧 이웃들과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은 요리 레시피, 추천하는 드라마와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친구 사이가 됐습니다.

시프노바 씨의 남자친구 자크 킹 씨는 "코로나 때문에 힘겨운 나날이지만, 이런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서 이겨낼 수 있다"면서 자신의 SNS에 이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다", "고양이는 참 놀라운 동물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감탄하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집 자주 비우더라니…우체부로 변신한 '역마살' 고양이
'뉴스 픽' 입니다.

(사진='zacharyking'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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