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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美 의사당 난입…대통령 확정 절차 '중단'

<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를 막기 위해서였는데, 이 과정에서 무려 4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워싱턴 DC 곳곳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이 회의 시간에 맞춰 의사당으로 몰려든 겁니다.

시위대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선을 뚫었고 창문을 깨고 의사당에 난입했습니다.

상원과 하원 회의장은 물론 의장석까지 점거했습니다.

의원들이 긴급대피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중단됐습니다.

시위대가 난입하는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을 포함해 시위대 4명이 숨졌고 경찰도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건 반대 의견을 표출하는 게 아니라 무질서이고, 대혼란입니다. 폭동에 가까운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극도로 악화 되고 나서야 지지자들을 향해 집으로 돌아가라는 영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당신들이 마음 상한 걸 압니다. 우리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집에 돌아가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에 앞서 열린 시위대 집회에 참석해 도둑질을 멈추게 해야 한다며 시위대들을 부추기는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의사당을 점거했던 시위대는 주 방위군과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점거를 풀고 해산했습니다.

이후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회의는 다시 열렸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 짓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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