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란에 억류 중인 우리 선박 관련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정부 실무대표단이 오늘(7일) 새벽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란 정부는 외교적 방문은 필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중동 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실무대표단이 오늘 새벽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고경석/실무대표단장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 대사관하고도 협조하고 전략도 수립을 해야 하고요. 가능한 대로 이란 측 인사들하고 계속 접촉하고, 면담도 하고 협의할 예정입니다.]
대표단은 이란 주재 우리 영사가 나포된 선원들과 만났고 최소한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이란 검찰의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억류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란 한국 선박 억류](http://img.sbs.co.kr/newimg/news/20210107/201508517_1280.jpg)
문제는 이란 정부의 미온적 태도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외교적 방문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에서 선박을 나포한 혁명수비대 등 강경보수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외교 협상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나오면서 이란 내에서는 급진적인 반미 강경파들이 득세를 했고 온건개혁파들은 설 자리를 많이 잃었죠.]
이란 강경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과 함께 협상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