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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년 목표 엄청나게 미달"…경제 실패 자인

<앵커>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당 대회가 어제(5일) 시작됐습니다. 북한 역사상 8번째 당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발전 목표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 정책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먼저,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5월 7차 당대회 이후 5년 만에 북한의 8차 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어제 시작된 당대회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7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당대회를 소집한 것 자체가 자신감의 표현이라면서도 그동안의 경제성과가 미진함을 시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습니다.]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경제개발계획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하다며 실용적 태도를 보였지만, 극복 방법으로는 여전히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사나흘 정도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번 당대회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침묵해 온 북한이 새로운 대미정책 기조와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 사업을 강화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2인자 김여정에게 정치국 후보위원보다 높은 당내 지위가 부여될지,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세대교체와 북한의 새로운 경제개발계획이 어떻게 제시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 마스크 벗고 빽빽히…행사장엔 김정은 사진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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