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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팔에 선명한 멍자국…정서적 학대인가?

<앵커>

보신 것처럼 경찰청장이 사과를 한 가운데 경북 문경의 유치원에서는 교사 2명이 아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벌인 경찰이 교사에 대한 처벌보다, 교육방식 개선이 필요한 사건 정도로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며 피해 아동 부모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문경의 한 유치원을 다녀온 아이의 팔에 누군가 세게 잡아서 생긴 듯한 멍자국이 선명합니다.

또 아이 바지가 터지고 가방도 예리한 물체에 찢기자 부모는 아동학대를 의심했습니다.

유치원 아동 학대 의심

급기야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하자 부모는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함께 유치원 CCTV를 본 부모는 가위로 아이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울분을 토합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처음에 아이가 집에 와서 엄마, 활동을 못 해서 (유치원에) 안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충분히 신호를 줬는데 제가 빨리 아이 말을 인지를 못 한 게 너무 미안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0여 건의 아동 학대 혐의가 확인돼 교사 2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아동 부모는 경찰이 해당 교사들에 대해 처벌이 아닌 교육 방식 개선을 위한 아동보호사건으로 송치해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관리 감독 소홀 혐의로 고소한 유치원 원장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원장님 고소 건에 관해서는 피해자 진술 없이 검찰에 송치된 부분이 너무 부당하고]

이와 관련해 해당 유치원은 경찰에서 충분히 소명했고 향후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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