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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 때렸어도 그 정도 아냐"…억울하다는 엄마

<앵커>

고통 속에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 속보입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 주 수요일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변호인을 통해서 부모 측 입장을 들어봤는데, 양어머니는 상습 학대를 하지 않았고 정인이가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도 모르겠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변호인에 따르면 양어머니 장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짜증이 치밀어 아이를 몇 대 때린 적이 있을 뿐이고,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어깨를 밀쳐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게 한 것만 기억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양어머니 장 씨가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하다가 심각한 상처를 입혀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만난 정인이 가족 지인들도 오랜 기간 학대 정황을 느꼈다고 증언합니다.

[정인이 가족 지인 : 만날 때마다 아이가 상처가 있었어요, 얼굴에. 귀도 한 번 찢어졌었고, 이마도 한 번 심하게 멍들었었고….]

잠이 든 정인이를 지하 주차장에 방치한 채 밥을 먹으러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인이 가족 지인 : 아이를 카시트에 혼자 두고 밥을 먹으러 올라온 거예요. 아니, 그래도 데려와야지. 너무 위험하지 않으냐고….]

정인이를 집에 혼자 두고 놀러 나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인이 가족 지인 : 그냥 방에다 두고 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애가 다치면 어떡해. 혼자 잘 논대. 그러다가 지치면 잔다는 거예요.]

변호인 측은 학대를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아버지는 대체로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주 수요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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