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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 곧 출국…'강경파 설득' 성공할까?

<앵커>

이란에 억류된 우리 선원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정부 대표단이 약 4시간 뒤 현지로 떠납니다. 정부는 석방 협상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단 생각인데, 이란 정부는 한국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외교적 방문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중동 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실무대표단이 내일(7일) 새벽 0시 35분, 이란으로 출발합니다.

대표단의 목표는 우리 국민 5명 등 억류 선원의 조속한 석방입니다.

대표단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이란 외교부 등과 협상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란이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해양 오염 피해를 반박할 법률 자료도 준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회는 오는 10일 이란으로 출국하는 최종건 외교1차관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는데, 이란의 억류 속내로 꼽히는 7조 원 넘는 원유 수출대금 문제는 분리 대응하라는 주문을 내놓았습니다.

[송영길/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이란이) 환경오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것을 존중하고 '증거를 제시해라, 법률적으로' 그렇게 설득해갈 문제입니다.]

이란은 우리 정부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 행동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적 방문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케미호 선사 측이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주고받는 이메일도 이란 정부가 사실상 차단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적으로 사태를 풀겠다는 어제 주한 이란대사 설명과는 다른 입장인데, 선박을 나포한 혁명수비대 등 강경 보수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란 국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나오면서 이란 내에서는 급진적인 반미 강경파들이 득세를 했고 온건 개혁파들은 설 자리를 많이 잃었죠.]

현지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협상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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