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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7명 확진…뒤늦게 "매일 마스크 지급"

<앵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67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구치소 직원이 처음 코로나에 걸린 이후 그동안 여섯 차례 전수 조사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많게는 수백 명이 확진됐고 지금까지 수용자와 직원, 그리고 가족을 다 합쳐서 모두 1,1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데도 법무부는 마스크도 제대로 주지 않다가 오늘(6일)에서야 매일 보건용 마스크를 한 장씩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두고 뒷북 대책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최초 감염이 확인된 지 40여 일 만에 관련 확진자는 1,161명을 기록했습니다.

직원이나 가족·지인을 제외한 수용자만 따져봐도 1,119명, 전국 교정시설 전체로는 1,203명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초기에 확진자들과 비확진자들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 것입니다.

[김재술/법무부 의료과장 : 집단감염이 최초로 발생했던 12월 19일 당시에 116.7% 정도의 과밀수용 상태였습니다. 불가피하게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혼거수용이 불가피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는데, 필요한 경우에만 면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 정도가 지급됐습니다.

[이영희/법무부 교정본부장 (지난해 12월 31일) : 면이나 필터 교환이 가능한 면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심지어 대규모 감염 이후 확진자들과 뒤섞인 상황에서도 KF 마스크는 1주당 3장만 지급했습니다.

법무부와 방역 당국은 오늘에서야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용자에게 매일 1매의 마스크를 지급하고 직원에 대해서 주 1회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동부구치소는 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집단 감염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소영. CG :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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