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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오리발에 선명한 이빨 자국…상어와 독대한 '운 좋은' 남성

오리발에 선명한 이빨 자국…상어와 독대한 운 좋은 남성

바닷속에서 상어에게 공격 당한 남성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 사연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에서 수영을 즐기던 필 가른 씨가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취미로 바다 수영을 즐겨온 가른 씨는 지난달 30일에도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리발을 착용한 채 한창 바닷속을 누비던 중 문득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쪽 다리가 어딘가에 매인 듯 잘 움직이지 않았던 겁니다.

무심코 뒤를 돌아본 가른 씨는 오리발을 입에 물고 있는 상어를 대면하고는 경악했습니다. 이전까지 가오리에게 물리거나 해파리에게 쏘이는 등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어왔지만, 상어를 코앞에서 맞닥뜨리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가른 씨는 황급히 상어를 뿌리치고 보트에 올라 곧바로 뭍으로 향했습니다.

가른 씨가 사고를 겪기 전까지는 코로나도 해변에서 한 번도 상어 관련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요원들은 모든 사람들이 즉시 바다에서 빠져나오도록 대피령을 내리고 이후 이틀 동안 해변을 봉쇄했습니다.

오리발에 선명한 이빨 자국…상어와 독대한 운 좋은 남성
오리발에 선명한 이빨 자국…상어와 독대한 '운 좋은' 남성

가른 씨는 무사히 뭍으로 나온 뒤에도 한 번 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는 매번 사용하던 오리발 한 짝을 이날 아침 잃어버리는 바람에 처음으로 긴 오리발을 착용했다며, "원래 쓰던 짧은 오리발을 신고 있었다면, 상어 이빨에 물린 건 오리발이 아닌 내 다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의 예외적인 경험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안전사고에 더 민감해졌으면 한다. 상어들이 기존에 서식하던 공간을 점점 비정상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른 씨는 상어들의 움직임을 더욱 면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바다에 부표를 설치할 것을 시 당국에 건의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BC 10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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