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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뒤집기' 압박에 펜스 '권한 밖'이라 밝혀"

"트럼프 '대선 뒤집기' 압박에 펜스 '권한 밖'이라 밝혀"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5일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런 의사를 나타냈다고 대화 내용을 전달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상원의장을 겸하는 펜스 부통령이 '반란'을 일으켜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백악관 법무담당 측으로부터 자신이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인증을 방해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해석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자문그룹의 한 인사도 CNN에 펜스 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선거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인사는 "펜스 부통령이 결과를 뒤집을 권한을 갖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른다"면서 대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자신의 권한 내에서 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공화당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가까운 소식통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펜스 부통령 역할이 "의례적"일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는 부통령은 각 주에서 제출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낭독하고 당선인의 최종 승리를 선언하는 정도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이런 입장은 뉴욕타임스가 처음으로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보도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펜스 부통령이 나에게 언급했다는 발언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부통령이 행동할 힘을 갖고 있다는 데 우리는 완전히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 이후 화가 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CNN은 또 소식통의 관측을 토대로 상·하원 합동회의 개최 당일 오전 백악관 인근에서 열리는 대선 불복 지지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을 비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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