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3후보 한계론 부각…김동연 역할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늘(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민주당 내 '제3의 후보' 등장 가능성이 줄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장관은 오늘 라디오에서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 "당에서는 '시간이 너무 없다, 촉박하다'는 의사를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히며 제3 후보 등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본인 거취에 대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발짝 나아간 발언을 했습니다.

그간 민주당 내에선 경선의 판을 키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거물급 야당 후보에 맞설 '제3 후보'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특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행보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박영선 장관 역시 지난해 말 직접 김 전 부총리를 당에 천거하며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박 장관이 작년 11월쯤 '품이 넓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인사로 김 전 부총리를 당에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지도부 일각에서도 상고와 야간대학 출신으로 경제관료 정점에 오른 김 전 부총리의 입지전적 스토리를 강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재임 중 소신 발언으로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행보 역시 여당에서 이탈한 중도층을 돌려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보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여당에 들어와 주요 역할을 한다면 충청도(충북 음성) 출신이란 배경과 맞물려 내세워 대권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부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는 "그가 민주당의 혁신에 관심과 고민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만큼 어떤 식으로든 정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함께 가면 좋은 분이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