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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오르는 자산시장…'쏠림 · 부채' 잇단 경고

<앵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천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비트코인도 4천만 원을 바라보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뜨겁고, 부동산을 봐도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과열됐는데, 저금리로 엄청나게 풀린 돈이 실물과 동떨어진 자산시장으로 쏠리는데 대해 경제 수장들이 잇따라 경고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46.12포인트 올라 2990.57에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7천억 원 넘게 팔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사모았습니다.

13년여 만의 3천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활황은 증시뿐만이 아닙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더니 4천만 원에 육박하며 3년 전 가상화폐 열풍 당시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저금리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자산 시장으로만 몰리는 겁니다.

[공동락/대신증권 연구원 : 코로나 충격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정책 차원에서 유동성을 회수하거나 줄이겠다는 신호가 없어질 때까지는 이런 흐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급기야 경제 수장들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실물-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 쏠림과 부채를 급증시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부채 수준이 높아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의 경계를 주문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682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GDP를 넘어섰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 교수 : 자산가격이 꺼지게 되면 부채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신용이 많아지다가 부실화할 수도 있는 거고요.]

자산가격,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는 서울 도심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설 명절 전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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