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선박 나포 배경은? 동결 자금 연관 있나?

<앵커>

외교부 취재하는 김혜영 기자와 이 내용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Q. 선박 나포 이유는?

[김혜영 기자 :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해양 오염 문제를 앞세우고 있지만 외신은 처음부터 한국에 동결된 거액의 자금 문제가 이번 사건의 배경이다, 이렇게 추정해 왔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 두 곳에는 모두 7조 6천억 원의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이 묶여 있었습니다. 이번 나포를 주도한 이란 혁명수비대 그리고 이란 정부는 오늘(5일) 한국 정부가 우리 돈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앞서서 기존에 예정됐던 최종건 1차관의 이란 방문도 이와 관련된 일정인데요.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 측에 이번 사건이 한국 내 동결 자금을 풀기 위한 의도냐,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Q. 동결 자금 성격은?

[김혜영 기자 : 동결된 자금의 성격이 한국과 아까 말씀하신 미국, 그리고 이란 이렇게 세 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이후에 미국과 이란 두 나라 간 갈등이 증폭되어 왔습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제재에 동참을 하면서 앞서 말씀드렸던 거액의 자금에 대한 원화 결제가 중단이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사실 유일한 제재 예외 조항이었던 인도적 교역만을 이란과 함께 모색을 해 왔는데요. 이마저도 미 재무부의 승인을 건건이 받아와야 했습니다.]

Q.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시위?

[김혜영 기자 :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선박 나포 하루 전날은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숨진 1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란은 나포 당일에는 미국에 마치 보란 듯이 우라늄 고농축을 다시 시작을 했는데요. 미국에서는 오는 6일 미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는데요. 이란이 이를 앞두고서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판을 새로 짜보려는 그런 의도가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나포 억류 문제가 국제 정세까지 얽혀 있는 그런 복잡한 방정식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20명 탄 한국 선박, 이란에 억류…청해부대 급파
▶ "환경오염 조사"…"오염물질 없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