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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크리스마스 트리 환영"…여전히 축제 중인 동물원

'크리스마스 트리 환영

해가 바뀌었지만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여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미시간주 한 동물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쓸모를 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져다 달라"고 독특한 부탁을 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동물원 홍보 담당 제니 페럴 씨는 몇 년 전 이 동물원에 새로운 전통을 도입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난 뒤 버려지는 트리들을 모아 동물들에 선물하는 겁니다. 페럴 씨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동물들이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물건이다. 새로운 장난감 같은 것"이라며, 사람처럼 겨울이 되면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물들을 위한 이벤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물원에서 새 쓸모 찾은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장 좋아하는 건 '염소'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리에 사용되는 침엽수의 잎이 염소들의 식성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염소 몸속에서 자연적인 구충제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염소는 바늘처럼 얇은 잎을 씹어 소화하는 데 적합한 구강 구조를 갖추고 있어, 잎에 함유된 비타민 C를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원에서 새 쓸모 찾은 크리스마스 트리
동물원에서 새 쓸모 찾은 크리스마스 트리

페럴 씨는 "인근 주민들이 동물원에 기부한 다양한 트리들로 실험해본 결과 염소들은 확실히 잎이 단단하고 뾰족한 트리를 더 좋아한다"며 "잎을 다 먹고 난 뒤에는 가지에 박치기하는 등 장난치는 모습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크리스마스는 끝났지만, 동물들은 언제든 크리스마스 선물을 환영할 것"이라면서 "염소가 먹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꼭 모두 제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물원에서 새 쓸모 찾은 크리스마스 트리

'뉴스 픽' 입니다.

(사진='FOX 17 WXMI' 유튜브, 'Lewis Adventure Farm & Zo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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