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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독사 72마리'와 3일간 합숙…인도 남성이 전한 메시지

'독사 72마리'와 3일간 합숙…인도 남성이 전한 메시지

한 인도 남성이 보유한 독특한 기네스 기록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2년 당시 28살이던 닐림 쿠마르 카이르 씨는 인도 푸네의 한 의과대학 안에 지은 '작은 유리방'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외알 안경 코브라 27마리, 러셀 살모사 24마리, 인도 코브라 9마리, 줄무늬 모양 우산뱀 8마리, 일반 뱀 4마리가 우글거리는 곳이었지만, 카이르 씨는 72마리 독사들과 꼬박 3일을 함께 했습니다.

카이르 씨가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선 것은 뱀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고향 집에 뱀이 자주 나와 익숙해졌다는 그는 뭄바이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뱀이 출몰할 때마다 손쉽게 포획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곤 했습니다.

'독사 72마리'와 3일간 합숙…인도 남성이 전한 메시지

그러다 하루는 독사를 잡아 지역 연구소에 가져갔는데, 연구원들이 깜짝 놀라며 "굉장히 위험한 뱀이라 아무 장비 없이 이렇게 들고 오면 안 된다"고 경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오히려 뱀 다루기에 대한 카이르 씨의 자신감을 북돋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우연히 보게 된 기네스 기록 기사가 카이르 씨를 자극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남성이 독사 24마리와 50시간 동안 다친 곳 없이 함께 있었다는 기록이었습니다.

'인도 뱀'을 주제로 2014년에 책도 펴낸 카이르 씨
이에 카이르 씨는 "인도가 해외에서 뱀의 나라로 알려져 있으니 이 분야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자격이 있다"며 신기록 경신에 호기롭게 나섰습니다. 뱀이 해로운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계획한 대로 카이르 씨는 뱀에게 한 군데도 물리지 않고 안전하게 72시간 동안의 합숙을 마쳤습니다.

카트라즈 동물원
카이르 씨는 이 성과를 토대로 초기 자금을 모아 현재 '카트라즈 동물원'으로 알려진 파충류 전용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약 160종의 뱀과 파충류들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인디아 투데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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