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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안전 이상 무"…'韓 선박 나포' 이란, 속내는?

정부, 이란 측에 조기 억류 해제 요청<br />청해부대 최영함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착

<앵커>

정부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란에 '한국케미호' 억류를 조속히 해제하라고 요청했고, 호르무즈해협으로 출동한 청해부대 최영함도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어제(4일) 억류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한국케미호'의 정확한 위치와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데 주력해왔는데요, 60대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이란 측에 한국케미호의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고, 주한 이란대사관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 파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도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해협 인근으로 출동시키고,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한국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출발한 청해부대 최영함은 오늘(5일) 새벽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한국케미호의 지속적인 환경 오염 위협을 억류 이유로 꼽았지만, 정부는 실제 의도가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이란 측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 2곳에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약 70억 달러가 동결돼 있는 상태인데,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란 정부가 관련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이번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드론 공습으로 숨졌던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망 1주기를 맞아 이란이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에 보복을 예고한 바 있어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국면을 이번 사건의 주된 발생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로 이번 사건은 "이란 정부가 국제 사회의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시도한 것이 명백하다"고 비판하며 "억류된 선박을 즉시 풀어줄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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