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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왜 다른가? 우리는 어떻게?

<앵커>

백신 문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이야기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영국 1·2차 다른 백신, 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임상 시험은 같은 것 2번 맞는 걸로 진행해 놓고 실제로는 다른 걸 맞도록 하는 건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국내 백신 전문가들, 영국의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했는데 현재 여러 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독감 백신보다 높은 평균 50%, 최대 70%가 넘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1명이 2번 맞아서 예방 효과가 90% 나오는 것에 비해서 2명이 1번 맞아서 각각 50% 효과가 나타나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요. 많은 사람이 일단 1번이라도 맞게 하자는 의도로 보입니다.]

Q. 접종 간격 4주→12주, 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이것도 어떤 데이터 공개 없이 지침부터 바꿔서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비상식적입니다만, 이건 들여다볼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게 국내 백신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백신을 맞으면 4주 뒤부터 항체가 생겨서 12주까지 유지가 되는데 이게 바이러스를 막아주지만 2차로 맞는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영국이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라서 항체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내부 데이터를 근거해서 접종 간격을 늘인 것 아니겠느냐라는 추정이 된다는 거죠. 만약 그렇다면 우리도 효과적인 접종 간격이 어느 정도인지 추가 분석 결과를 잘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Q. 접종 간격, 우리는 어떻게?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우리는 투명하게 제공되는 데이터를 근거로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국은 현재 데이터 공개 안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공개된 임상 시험 결과대로, 같은 제품을 3, 4주 간격으로 접종해야겠죠, 지금으로써는. 다만 물량이 충분하다면 모두 원칙대로 접종해야겠지만 혹여 물량이 부족하다면 건강한 성인에 대해서는 영국의 고육지책도 고려해 봐야겠죠. 집단 면역이 도달하는 시간이 1년만 늦어져도 1천 명 넘는 추가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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