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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한눈에 보이는 '기후 변화'…뜨개질로 압축한 2020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것' 했더니…예술로 승화된 2020년

영국 예술가가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해 탄생시킨 작품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의 작가 겸 예술가 조시 조지 씨는 자신의 SNS에 형형색색의 독특한 무늬가 돋보이는 예술 작품을 공개하며 "2020년 한 해 동안 공들인 '대형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거대한 털실 목도리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실제로 조지 씨가 매일 '뜨개질'을 해 만들어낸 것인데요, 사용된 털실의 양은 1kg에 달하고 총 길이는 3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것' 했더니…예술로 승화된 2020년

최근 여러 해 동안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느껴온 조지 씨는 더 많은 사람들과 문제 의식을 공유할 방법을 고심하다 해당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기온에 따라 서로 다른 색깔을 지정해두고, 날마다 영국 기온에 해당하는 색의 털실로 뜨개질을 하기로 한 겁니다. 여기에 '맑음', '구름', '비', '눈' 등 날씨를 표현하는 네 가지 털실도 추가했습니다.

매일의 기온과 날씨를 바탕으로 색을 더해가다 보니, 독특한 점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물러간 추위로 2월에는 내내 큰 비가 내렸고, 봄철인 4월과 5월에는 유난히 덥고 건조한 날들이 많았습니다. 8월에는 단 이틀 사이에 기온이 20도 차이를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것' 했더니…예술로 승화된 2020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것' 했더니…예술로 승화된 2020년

조지 씨는 "이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에서도 호주와 미국에서는 전례 없는 산불이 있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분명 큰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일의 일상으로 바쁜 사람들에게도 쉽고 편하게 기후 문제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지 씨는 또 "작품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아플 때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데에 도움이 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혼자인 경우가 많았는데, 매일 뜨개질을 하면서 외로움과 우울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것' 했더니…예술로 승화된 2020년

'뉴스 픽' 입니다.

(사진='porridgebrain'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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