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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접종 완료"…'백신 여권' 필수품 되나

<앵커>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생긴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할지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접종 정보가 담긴 '백신 여권'을 활용하자는 건데, 앞으로 비행기 탈 때 필수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족 여행에 나선 카울 씨는 공항에서 자신 있게 코로나 백신 접종증을 보여줍니다.

자신을 비롯한 부모, 형제자매가 모두 의사여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앞으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게 된 겁니다.

[주지트 카울/코로나 백신 접종(의사) : 우리 가족에는 의사가 많아요. 운이 좋았습니다. 아마 모두 코로나 백신을 맞은 첫 번째 가족이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는 코로나 백신 접종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도 손쉽게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여권 업체가 의료기관에서 전달받은 접종 정보를 QR 코드에 담아 항공사가 바로 판독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톰 프리든/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이런 증명서를 통해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거나 특정 장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백신 여권은 우리가 새로운 표준에 가장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보관이 편리하고 위변조가 어렵다는 것이 백신 여권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민감한 의료 정보를 수집해 접종 여부를 확인해주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큽니다.

[테이/여행객 : 사생활을 침범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백신을 맞았는지 보여줘야 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여권 제작을 위해 비영리단체는 물론 거대 IT기업까지 가세했는데 올해부터 공항은 물론 콘서트장, 경기장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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