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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번째 생일 세계 최고령자 "맛난 거 먹고, 배우는 게 비결"

118번째 생일 세계 최고령자 "맛난 거 먹고, 배우는 게 비결"

권태훈 기자

작성 2021.01.03 14:34 수정 2021.01.03 14: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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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일본인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2일 118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오카시의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다나카 할머니는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의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한 해인 1903년 태어났습니다.

재작년 3월 116세 66일의 나이로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으로부터 남녀를 통틀어 '생존한 세계 최고령자'로 공인받은 다나카 할머니는 장수 국가인 일본 내 역대 최고령자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연호(왕을 기준으로 한 시대 구분)로 따지면 근대기를 연 메이지(明治)부터 현재의 레이와(令和·나루히토 일왕의 연호)까지 5개 시대에 걸쳐 살고 있습니다.

다나카 할머니는 118번째 생일을 맞아 장수비결을 묻는 말에 "맛있는 것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목표로 하는 수명은 120세라며 앞으로 최소한 2년은 더 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118번째 생일인 2일에는 오전 7시쯤 일어나 죽과 야채수프 등을 먹고 웃는 얼굴로 "모두 박수"라며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평소 체조로 몸을 움직이거나 두 사람이 하는 반상 게임인 '오셀로' 등으로 소일하는 다나카 할머니는 식욕도 왕성해 좋아하는 초콜릿과 콜라를 즐긴다고 합니다.

가와사키시에 거주하는 손자인 다나카 에이지(61) 씨는 교도통신에 "코로나19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할머니께선 건강하시다. 매일 즐겁게 지내고 계셔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후쿠오카의 농가에서 9명의 형제 중 7번째로 태어난 다나카 할머니는 19세 때에 떡집을 운영하는 한 살 위 사촌과 결혼해 장남을 낳았습니다.

1937년 중일전쟁이 시작되면서 남편과 장남이 징집된 후로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억척스럽게 살았습니다.

다나카 할머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남자 몸은 아니지만 훌쩍훌쩍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몸도 마음도 남자처럼 되어 방아를 찧고 떡메질을 하는 등 뭐든지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상한 적이 있습니다.

둘째 아들과 양녀 외에 전쟁터에서 숨진 친척의 아이 셋을 키웠다는 그는 1945년 종전 후 남편과 함께 기독교 신자가 됐습니다.

1993년 90세가 된 남편과 사별한 뒤 백내장(90세 때), 대장암(103세 때)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특별한 지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나카 할머니는 올 3월 25일 후쿠시마현 제이(J) 빌리지를 출발해 121일간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을 도는 2020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의 주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나카 할머니가 올 5월로 예정된 후쿠오카 지역의 성화 봉송 때 휠체어를 이용해 성화봉송 주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해 11월 보도했습니다.

다나카 할머니가 태어난 1903년은 제1회 근대 올림픽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1896년으로부터 불과 7년 뒤였습니다.

또 도쿄에서 처음 올림픽이 개최된 1964년에 그의 나이는 61세였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장수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세계인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나카 할머니의 성화 봉송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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