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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들 집어삼킨 '거대 싱크홀'…노르웨이 마을의 비극

<앵커>

북유럽 노르웨이의 한 마을에서 대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해 10명이 실종되고, 주민 1천 명 정도가 대피했습니다. 거대한 싱크홀로 주택들이 빨려 들어갔는데, 지상으로 접근하는 게 너무 위험해서 헬리콥터와 무인기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 한 채가 푹 꺼진 지반 아래로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노르웨이 싱크홀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동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아스크 지역입니다.

산사태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생긴 거대한 싱크홀로 10채가 넘는 주택들이 빨려 들어가 파괴됐습니다.

10명이 다치고, 10명이 실종된 상태로 실종자들 가운데는 어린이 2명도 포함됐습니다.

또 싱크홀이 점차 넓어져 주변 주택들까지 위협하면서 마을 주민 1천 명도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현장 주변에는 구급차 수십 대가 도착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대가 접근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헬리콥터와 무인기를 동원한 실종자 수색 작업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로저 페테르센/현지 경찰 : 산사태 발생 지역은 구조대원들의 안전은 물론 주민들 대피와 구조에도 어려운 지역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흙이 강한 압력을 받으면 고체에서 액체로 변할 수 있는 점토 지역으로, 이전에도 비슷한 산사태가 발생한 적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6월 북부 알타 지역에서 강력한 산사태가 발생해 해안가 땅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주택 여러 채가 쓸려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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