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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광장 '들썩'…연하장 보낸 김정은

<앵커>

코로나 관련 초특급 방역을 하고 있다는 북한이 평양에서 많은 인파 속에 신년맞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는 건너뛴 채 연하장 형식의 서한 정도만 공개했는데, 곧 열릴 8차 당 대회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신년 경축 공연 : 우린 누구도 두렵지 않아.]

2020년의 마지막 밤, 평양 김일성광장이 들썩입니다.

2021년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새해맞이 경축공연이 열린 겁니다.

2013년 이래, 매년 했던 신년맞이 행사라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세계 곳곳이 이런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한 터라 특히, 눈길을 끕니다.

관람자들이 마스크를 쓰긴 했어도 코로나가 아예 없던 지난해와 견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내부적으로 초특급 방역 강조하면서도 이런 행사를 연 건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조선중앙TV : 당 제8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게 된….]

김 위원장은 새해 첫 공개 행보로 당 대회 대표자들을 이끌고 금수산 태양 궁전을 찾았습니다.

실내 공간이 가득 찼지만 마스크 착용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육성 신년사는 없었지만, 대신 직접 작성한 연하장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는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입니다.]

김정은 연하장

북한 최고지도자가 신년 연하장을 낸 건 26년 만의 일인데, 올해는 바특한 당 대회 일정을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당 대회와) 기술적으로 시차가 거의 나지 않는 시점에 중복된 메시지를 두 번 낼 필요가 있겠느냐(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한의 올 한해 대내외 정책 기조는 8차 당 대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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