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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건 백신뿐"…'인류의 반격' 통할까

<앵커>

방금 보신 것 같은 이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지금 전 세계가 원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제 8천4백만 명에 가깝습니다.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다시 깨달은 인류가 새해에는 백신으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는 저희 특파원들을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먼저 미국부터 가 보겠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 미국에서는 곧 바이든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데 미국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김윤수 특파원>

지금 미국은 백신 개발과 배급, 접종을 총괄하는 이른바 '초고속 작전'을 실행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하고 배급과는 다르게 접종은 인력과 시설 부족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지난 연말까지 2천만 명에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목표치의 8분의 1 정도만 달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해서 유보 물량으로 비축해뒀던 2회차 접종분 백신을 미리 풀어서 다른 사람에게 1차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에 취임하고 나면 하루에 100만 명씩, 취임 100일 뒤에는 1억 명이 접종받도록 하겠다 이런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5월쯤부터 정상 생활로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해서 가을이나 연말쯤에는 집단면역을 구축하겠다는 게 목표인데요.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에 이어서 플로리다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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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미국에 이어서 중국 베이징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욱 특파원, 중국 역시 코로나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닌데, 지금 상황은 좀 어떤가요?

<송욱 특파원>

1년 전 코로나19가 처음 집단 발병한 중국 우한에서는 어젯밤에 마스크를 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새해를 맞았습니다.

중국이 코로나 통제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하지만, 최근 베이징과 랴오닝성 등에서 숫자는 적지만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요, 중국 설인 춘제 대이동도 앞두고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근본 해법은 백신에서 찾는데요, 어제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의 백신을 공식 사용 승인했습니다.

예방 효과는 79%라고 하는데, 미국 유럽 백신보다는 조금 낮습니다.

이미 고위험 직군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춘제 전에 5천만 명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이후 일반인을 접종하는데, 인구 14억 명인 중국에서 집단 면역 장벽을 만들려면 최소 7~8억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만큼 시간은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대규모 코로나 재확산은 더는 없을 것이라며, 미·중 갈등 속에 기술과 경제 자립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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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국에 이어서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일본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지난해 일본은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도 연기했는데, 어떻습니까? 올여름에는 가능할까요?

<유성재 특파원>

오는 7월 23일이죠, 도쿄 올림픽 개막일이 이제 20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일본 스가 총리는 오늘도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큰 걸림돌입니다.

지금 일본은 1, 2차보다 강력한 3차 유행 한가운데에 있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만 막아놓는 등 소극적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난달 심사에 들어간 미국 화이자 백신은 빨라도 다음 달은 돼야 승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승인이 나더라도 일반 접종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올림픽 이전에 코로나 확산을 틀어막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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