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1년 신축년 첫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예년과 다르게 한 해를 시작한다는 설렘보다는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셨을 텐데요.
하늘에서 바라본 새해 첫날 풍경을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짙게 드리워진 구름 위로 신축년을 밝히는 첫해가 떠오릅니다.
휴일이지만 쉼 없이 돌아가는 산업현장.
눈발이 휘날리는 평택항에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이 속속 들어오고 새해 첫 수출 물량을 실은 화물선들도 파도를 헤치며 출항합니다.
어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새해 첫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합니다.
주요 관광지는 강화된 방역 수칙으로 새해 첫날답지 않게 한산했습니다.
해변은 물론 거리까지 텅 빈 동해안 정동진에는 적막감이 감돕니다.
놀이 공원 드넓은 주차장은 텅 비었고 발길 끊긴 놀이기구도 자리가 빈 채로 돌고 있습니다.
눈썰매장도 정부의 운영 중단 조치로 아이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주요 명산도 해 뜰 무렵 출입 통제로 사람을 찾기 어려웠는데 정상엔 몇몇 등산객이 보입니다.
미처 막지 못한 샛길을 타고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마니산 출입통제소 관계자 : 등산로가 마을 진입로 쪽으로도 있는 데가 있어 가지고 그걸 어떻게 전체적으로 막을 수가 없어서 지금.]
도심도 한산하긴 마찬가지.
긴 줄이 섰던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는 연휴가 시작돼서인지 직원들만이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역 대형 쇼핑몰 일대도 휴일답지 않게 발길이 뜸한데 그나마 오후에 날씨가 풀리자 삼삼오오 나들이객들이 답답한 일상을 떨치고 나왔습니다.
코로나19와 긴 싸움이 기다리고 있는 2021년 첫날, 그 어느 해보다도 차분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진, 헬기조종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