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동부구치소 코로나 사태 뒤늦게 사과…"심려 끼쳐 송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9일에야 처음으로 동부구치소를 방문하는 등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추 장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리고, 사회적으로 서민·중소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에서 더 큰 고통을 당한다"며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데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동부구치소는 이전부터 신입 수용자를 14일간 격리한 후 혼거 수용하는 절차를 준수하게 했는데 확진자라도 증상이 없다면 걸러지지 않아 이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추 장관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이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모범 수형자에 대한 가석방 확대와 형집행정지도 진행해 이른 시일 내에 수용밀도를 낮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의 과밀 수용 상태와 환기시설 미비 등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도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