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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여론조사에서 이름 뺐어야"

정세균 "윤석열, 여론조사에서 이름 뺐어야"
[SBS 이철희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이철희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이철희 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 방송일시 : 2021년 1월 1일 (금)
■ 출연 : 정세균 국무총리
 
- 대통령부터 민간까지 백신 확보에 노력하고 있어
- 야당의 백신 정치 쟁점화 부적절
- 의사국시 재시험 허용은 국민 이익을 위한 결단
- 대선 생각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총리 책무가 우선

▷이철희: 할 말은 하는 이철희의정치쇼. 오늘(1일) 4부는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아주 특별한 분, 엄청 높으신 분을 모셨습니다. 이분은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빼고는 다 해보신 분이에요. 장관하셨죠, 당 대표하셨죠, 원내대표를 3번인가 하셨죠, 국회의장하셨죠, 지금 총리하시죠. 딱 가실 데 하나 남았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님 모시고 이야기 좀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세균: 안녕하세요.

▷이철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세균: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철희: 맨날 TV에는 노란, 그거 뭐죠? 민방위복.

▶정세균: 그렇죠.

▷이철희: 그거 입은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까 훨씬 좋네요.

▶정세균: 원래 이게 제 모습이죠.

▷이철희: 그렇죠. 그런데 제가 TV를, 뉴스를 이렇게 보면 제 집의 와이프가 총리는 참 속상하겠다고. '되자마자 저 노란 옷만 입고 계속 저러고 있으니 다른 데도 못 가시고 힘들겠는데?' 그러더라고요.

▶정세균: 그래도 그게 저한테 주어진 일이니까 그 일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람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철희: 평소에 좋아하는 별명이 세균맨이세요?

▶정세균: 세균맨 뭐 등등 여럿이 있는데 세균맨도 마다하지 않죠.

▷이철희: 바이러스 전쟁에서 세균맨이 총리님한테 지금 딱이네요?

▶정세균: 바이러스는 사실은 이건 가짜 세균이고요, 저는 진짜 세균이거든요, 정세균이니까. 그래서 가짜가 진짜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정세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실하게 잡습니다.

▷이철희: 잡고 계신 거죠?

▶정세균: 네, 그럼요.

▷이철희: 그래도 작년 한 해 우리 국민들이 많이 돕고 협조했잖아요? 자발적으로.

▶정세균: 그렇죠.

▷이철희: 한 말씀해주세요.

▶정세균: 작년에 정말 국민 여러분들께서 너무 힘드셨죠? 그런데도 정부를 믿고 잘 협조해 주시고 해서 대한민국이 K-방역이란 말이 생겨났어요. 이 모두는 국민 여러분과 의료진, 그리고 많은 분들의 헌신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이 신화가 절대 깨져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작년에 국민들 너무 힘드셨는데, 금년에는 좀 편안하게 국민들을 모셔야 되겠다 하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이철희: 편안하게?

▶정세균: 그렇죠. 국민들 편안하게 해드려야 되는데, 우리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에요.

▷이철희: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별명이요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아, 미스터 스마일.

▷이철희: 많이 웃으시잖아요?

▶정세균: 그렇죠. 그런데 그게.

▷이철희: 그런데 마스크 때문에 잘 안 보이죠.

▶정세균: 그래도 눈 웃는 게 보이죠. 보이는데, 우리 정치는 스마일을 환영하지 않은 측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치인으로서는 미스터스마일이 좋은 듯하면서도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저는 느끼죠. 그래서 세균맨을 더 좋아하죠, 그런 차원에서.

▷이철희: 스마일 좋죠. 스마일 좋죠. 그리고 정치가 너무 야박해졌잖아요?

▶정세균: 정말 너무 심해졌죠.

▷이철희: 이 질문을 제가 안 드릴 수 없는데요, 총리님. K-방역이라고 전 세계가 다 칭찬했습니다만, 근래에 들어서 정부의 대처가 좀 안이하고 또 백신과 관련해서 늑장대응한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총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세균: 국민들께서 그런 걱정이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사실은 정부는 원래 백신에 관한 한 제때 필요한 만큼 확보한다라고 하는 게 원래 정부의 전략입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TF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또 최근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활동을 하셨거든요. 그래가지고 어제 모더나와는 2천만 명분 계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5천만 명분을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이 정도는 적당량이다 이렇게 보고, 어떻게 보면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늘린 겁니다. 그래서 문제는 이 백신이 언제 들어와서 어떻게 접종이 되고 집단면역을 만드느냐. 사실은 백신이 들어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제대로 접종을 하고, 그 과정을 잘 관리하고 집단면역이 생겨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느냐 그게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부는 지금까지 K-방역을 철저히 잘 실천한다, 치료제도 잘 활용한다, 수입 백신을 쓴다, 그다음에 우리 국산 백신까지로 이렇게 연결하겠다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지금까지 대응을 해와서 정부는 그 전략대로 해왔고, 대통령까지 나섰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민간의 도움까지 지금 받고 있어요, 민간의 도움까지. 아직은 발표할 때는 아닙니다만, 민간도 나서서 적기에 백신을 확보하고 또 이걸 활용할 수 있는 안들이 민간까지 참여해서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부가 깨어있으면서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철희: 지금 총리님 말씀 들어보면 야당이 지금 이른바 '백신의 정치화'라고 해서 맹공을 퍼붓고 있잖아요. 그리고 어떤 분은 그것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겠다는 분도 있고 그러는데, 총리님은 어떠세요? 좀 섭섭하세요, 그런 이야기 들으시면?

▶정세균: 유감이죠.

▷이철희: 유감.

▶정세균: 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전체 정부, 그리고 민간까지 나서서 백신과 관련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집행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이것을 정치화를 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그건 좋은 정치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2021년에는 우리 정치도 좀 선진화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지 국민 눈높이보다도 미치지 못 하는 정치가 계속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에요.

▷이철희: 제가 정치인 정세균, 지금 국무총리가 아니고요, 정치인 정세균으로 보면 스타일이 되게 포용하시고 통합하시고 원만하게 타협하는 스타일이시잖아요?

▶정세균: 그렇죠.

▷이철희: 그러면 저는 사실 총리로 계시면서 공개적으로 야당 대표도 만나고 현안 가지고 토론도 좀 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이른바 협치의 모습을 많이 기대했는데,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바쁘셔서 그러신지 몰라도 그런 모습은 잘 못 봤어요.

▶정세균: 사실은 제가 야당과 다 만나고 대화도 하고 했죠.

▷이철희: 아, 그래요?

▶정세균: 그럼요. 그리고 공교롭게 제1야당을 빼놓고는 다 만났어요. 그런데 제1야당하고 약속을 3번을 했나, 4번을 했는데, 이게 여의도 정치 현상 때문에 약속이 미뤄지고, 아마 제가 보기엔 3번 미뤄지고 지금 네 번째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저는 원래 제 모습대로 이쪽 행정부에 왔지만, 그런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할 작정이죠.

▷이철희: 이 백신 같은 것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유감이라고 표명하신 야당이 백신 문제를 정치화시키는 것도 어찌 보면 총리님께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만나서 의논하면 좀 풀릴 수 있는 거잖아요?

▶정세균: 그렇죠. 그런데 제가 사실은 대정부 질문에도 나가고 예결위 질문에도 나갔지 않습니까?

▷이철희: 그렇죠.

▶정세균: 12월에도 나갔죠. 그런데 그 자리에서는 전혀 그런 말씀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언론을 통해서만 그런 문제 제기가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앞으로 당연히 정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설명도 드려야 되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책에 관한 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또 말씀도 듣고, 그중에서 채택할 만한 것은 채택하고 이렇게 하는 노력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철희: 알겠습니다. 이 질문도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지금 여론이 굉장히 안 좋은 것 중에 하나인데요, 의사들 국시 재시험 볼 기회 주는 거, 왜 그러셨어요?

▶정세균: 여론이 안 좋은 것 잘 알고 있죠. 저는 이 정치가 여론을 매우 중시해야 됩니다. 그런데 열의 한둘은 경우에 따라서는 여론과 관계없이 어떤 것이 국민의 이해관계에 맞느냐, 어떤 것이 국익에 합치하느냐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결단을 해야 되는 게 정치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이 문제는 말하자면 국민의 여론을 따를 거냐, 아니면 2천700명이라고 하는 의사의 이 공급을 1년 동안 늦출 거냐.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상황도 그렇고, 공공의료가 사실은 우리가 충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여론 때문에 이 2천700명의 의사 배출을 1년을 지연시킨다고 하는 것은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국민의 걱정을 잘 알지만 국민들께 그 내용을 잘 말씀드리면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결단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했죠.

▷이철희: 이 국시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서 우리 총리님하고 문재인 대통령님하고 이견은 없어요?

▶정세균: 네, 정부 내의 이견은 없습니다.

▷이철희: 그래요? 대통령님도 같은 생각이신 겁니까?

▶정세균: 네.

▷이철희: 그런데 비판을 보면 공정하지 않다 이런 비판도 하지만, 사실은 의사들 파업하고 결국 시험 못 보게 된 이유가 공공의료 확충하는 것 반대해서 그게 생긴 거잖아요? 그래서 공정도 포기하고 공공도 포기했다 이런 비판을 듣는데, 그러면 공공의료 쪽으로 확충하는 것에 대한 대화는 하고 있습니까?

▶정세균: 당연히 대화를 하고 있죠. 지금 의정협의가 이미 시작이 되었고, 그 부분은 원래 국가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공공의료 확충이나 의료인들의 양성, 그리고 또 의료인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해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대로 지금 논의가 진행이 되고 있고, 앞으로 그대로 실천을 할 겁니다.

▷이철희: 이 공공성은 분명히 할 거다 이 말씀이시죠?

▶정세균: 그렇습니다.

▷이철희: 3397번 쓰시는 분께서 질문 주셨는데요, '정 총리님,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정치의 협치는 여당 잘못인가요, 야당 잘못인가요?' 이게 안 되는 이유가 어딨냐고. 이거는 바로 직공인데?

▶정세균: 그러네요.

▷이철희: 답 하시겠어요? 제가 답을 알 것 같습니다. '쌍방과실이죠' 그러시려고 그러죠?

▶정세균: 이게 손바닥이 마주쳐야 그래야 협치가 되는데, 지금 손바닥이 마주쳐지질 않고 있어요. 그래서 서로가 양보를 하고 서로가 상대를 존중해야지 어느 한쪽에만 책임을 물어서 될 일은 아니다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결과에 대해서 공동책임을 져야 되죠.

▷이철희: 맞습니다. 그러나 제가 평소 알고 있는 총리님의 스타일로 보면 그래도 양보는 여당이 먼저 해야 된다 이런 생각 아니세요?

▶정세균: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철희: 이것도 제가 질문드려서 혼날지 모르겠는데. 추-윤 갈등이요.

▶정세균: 네.

▷이철희: 그때 총리님께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어떻게 좀 해결해보려고 이른바 동반퇴진론도 하고 직접 말씀을 거론하신 건 아닙니다만, 풀어보려고 하셨잖아요?

▶정세균: 네.

▷이철희: 그러다가 그때 원만하게 안 풀렸어요.

▶정세균: 그렇죠.

▷이철희: 좀 아쉬움이 있지 않으세요?

▶정세균: 네, 아쉬움이 있죠. 사실은 정부 내에 있는 분들이잖아요. 법무부 장관도 그렇고, 총장도 그렇고. 그런데 총장은 사실은 독립성을 많이 인정해 주는 입장이고, 또 총리하고는 직접 연결이 안 되는 측면이 있기는 해요. 그렇지만 제가 이 두 분들을 어떻게든지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노력했죠. 그런데 그걸 좀더 일찍 좀더 세게 해가지고 성공시켰으면 국민들의 걱정이 없었을 거 아니냐. 그런데 국민들께 결과적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총리로서 참 송구한 마음이죠. 그리고 또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린 부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린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을 하죠. 만약에 이게 잘 제 뜻대로 성사가 되었으면 대통령께도 보탬이 되었을 것이고, 또 국민들 걱정도 덜어드렸을 텐데, 결국은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이철희: 이거 안 돼요? 제가 그냥 막 질문드려보는 겁니다. 내각을 통할하시는 분이잖아요, 총리께서. 윤 총장한테 직접 뭐라고 말씀하시기는 좀 어려우니까 여론조사 기관에다가 '검찰총장은 여론조사에서 빼라' 이렇게 이야기 못 해요? 그거 빼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세균: 글쎄요. 그건 본인이 하셔야죠.

▷이철희: 본인이 아니니까.

▶정세균: 본인이 해야지 그것은 총리의 영역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철희: 그런데 본인은 왜 안 해요?

▶정세균: 글쎄, 그거야 뭐. 한번 초대해보시죠.

▷이철희: 나오시려나요?

▶정세균: 글쎄요. 이철희 의원이 나오라고 그러면 나오시지 않겠어요?

▷이철희: 그만한 독립성과 중립성을 누리려면 저는 본인도 처신을 깔끔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그런데 사실은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게 일부 있었어요. 그래서 언론기관에다가 '넣지 마라. 넣지 마라. 지금 코로나와 싸우고 있고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왜 그런 데다가 넣어서 혼란스럽게 하냐?' 그랬는데 가끔 또 그 사람들이 넣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철희: 빼는 데 많아요. 아니, 총리도 그렇게 하시는데, 검찰총장은 왜 그렇게 못 해요?

▶정세균: 뭐 그렇게 해 주시면 좋겠지만, 그건 본인이 하실 일이고 제가 거기까지 관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철희: 저는 하여간 하긴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대선주자시잖아요?

▶정세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지금은 대선 주자라기보다는 총리다. 총리의 책무가 너무 막중한 상황에, 현재 코로나19 이겨야 되죠. 민생 챙겨야 되죠. 또 코로나19 이후의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일을 제가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다른 데 한눈을 팔면 안 되는 입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죠.

▷이철희: 아니, 검찰총장도 대선 주자인데 뭘, 조심스러워서.

▶정세균: 총장은 총장이고 총리는 총리죠.

▷이철희: 아니, 어떤 여론조사 아침에 신문에 보니까 다음 대통령으로 경제를 아는 경제통 대통령을 희망하는 1순위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보고 '정세균 총리가 굉장히 유리해지는구나' 제가 이렇게 전망했는데, 관심 없으시군요?

▶정세균: 관심이 전에 많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거기에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죠.

▷이철희: 알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슬쩍슬쩍 건드려보는데 안 넘어오시는데요. 개각 또 하죠?

▶정세균: 합니다.

▷이철희: 3차 개각 또 하죠? 언제 합니까?

▶정세균: 준비되는 대로 하죠.

▷이철희: 너무 찔끔찔끔하는 거 아니에요? 한꺼번에 그냥 원샷으로 다 하면 안 돼요?

▶정세균: 글쎄요. 그건 요즘에 청문회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요, 또 청문회가 너무 까탈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사실은 많은 분들이 사양을 하기도 한다고 그래요. 그리고 본인은 하려고 하는데 가족들이 하지 말라고 한가 봐요. 그래서 좋은 분을 모시는 데도 이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측면도 있어서 준비되는 대로 이렇게 하시는 거죠.

▷이철희: 헌법에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고 계시잖아요?

▶정세균: 네, 그렇습니다.

▷이철희: 대통령이랑 인사 문제 상의하시잖아요?

▶정세균: 네.

▷이철희: 제가 짓궂은 질문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대통령이 누가 하자 그랬는데 총리님이 '이 사람 안 돼요' 했던 적 있습니까?

▶정세균: 없습니다.

▷이철희: 그거 뭐, 제청권을 가지신 분이 좀 아니라고도 얘기하셔야지 너무 존중하신 거 아니에요?

▶정세균: 아닌 사람을 내놓으셔야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지.

▷이철희: 다 마음에 드셨구나?

▶정세균: 뭐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는 거니까 특별히 하자가 있다든지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거라든지 그런 경우에는 이제 말씀을 드려야 되겠죠.

▷이철희: 그런데 어떤 분이 좋다고 추천도 하세요?

▶정세균: 그런 일도 있죠.

▷이철희: 제가 처음 국회의원 달고 했던 법안이요 총리님, '국무총리의 지위와 권한에 관한 법'이었거든요. 국무총리 권한은 헌법에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걸 본인이 행사할지에 대한 법이 없더라고요. 그걸 한번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국회의원들이 관심이 없더라고요.

▶정세균: 개헌을 하시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이철희: 알겠습니다. 3차 개각에 어디가 포함됐는지도 말씀 안 해 주실 거죠.

▶정세균: 그렇죠. 인사 얘기는 미리 안 하는 게 도리죠.

▷이철희: 저는 포함 안 되어 있죠?

▶정세균: 유감스럽게도.

▷이철희: 2021년 새해에 우리 총리님께서 특별히 포부나 다짐을 하고 있는 거 혹시 있으세요?

▶정세균: 물론 있죠. 하여튼 코로나19, 확실하게 잡는다. 특히 치료제, 백신 등을 동원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코로나19로부터 빨리 극복하는 나라가 된다. 그다음에 코로나19 이후에 경제반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금년도에 OECD 국가들 중에서 한국이 비교적 잘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내년에는 더 잘해서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에서 내년에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태로 돌아가는 첫 번째 국가가 되고 싶다 그게 저의 소망입니다.

▷이철희: 꼭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정세균: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철희: 2021년 1월 1일 정세균 국무총리 모시고 현안들 두루 짚어봤습니다. 총리님, 고맙습니다.

▶정세균: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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