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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눈…호남 · 제주 사흘째 폭설

<앵커>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에 사흘째 큰 눈이 내렸습니다. 강력한 세밑 한파 속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심에서는 교통사고가 속출했는데 일부 지역에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에, 보기 드문 영하의 날씨를 맞은 제주시는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눈길에서는 헛바퀴만 돌리던 차량들이 서로 부딪혀 뒤엉킨 채 옴짝달싹 못 합니다.

오르막길을 만나 속절없이 미끄러지는 버스, 여러 명이 달라붙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머 어떡해! 안돼.]

결국 승객들까지 힘을 보탠 뒤에야 버스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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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에서는 쏟아진 폭설에 마을이 고립됐습니다.

온통 눈으로 덮인 세상,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중장비까지 투입해 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입니다.

[정건영/전남 무안 대사동 마을 이장 : 눈 치우는데 애로사항이 많아요, 젊은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노인들만 있어 불편한 점이 많죠, 몇 세대 되지도 않고.]

지금까지 전남 무안에 15cm, 전북 정읍에 35cm, 제주도 한라산에는 무려 45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북쪽에서 몰려오는 찬 공기가 수증기가 많은 서해를 통과하면서 눈구름이 쉬지 않고 만들어지는 겁니다.

앞으로 충청과 호남, 제주도에는 최고 5cm, 특히 호남 서해안과 한라산에는 8cm까지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한파는 연초까지 이어집니다.

새해 첫날인 내일(1일) 아침 오늘보다는 조금 풀린다 해도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9도, 대관령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윤인수 JIBS,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손영준·고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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