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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가 끄집어낸 '추악한 민낯',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앵커>

2020년 시청자 여러분이 저희에게 보내주신 제보 중에는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보도 이후 즉시 개선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SBS는 한 번의 보도로 끝내지 않고 계속 지켜보고 취재하겠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폭언·폭행 피해 역무원 (지난 11월) : 혼자 있으니까 어떤 것도 진행이 안 되고, 의지할 곳은 멀리 떨어져 있는 본사 관제밖에 없고….]

지난해부터 SBS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의 부족한 인력 실태를 내부 제보를 토대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역사 한 곳에 역무원 1명이 근무하는 구조가 안전과 직결될 수 있어서인데 근본 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21일 고장으로 전동차가 멈춰 섰고 골드 라인의 부실한 대처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재선/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 : 운전 관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서너 명뿐이 안 돼요. 인원이 부족하니까 대처가 제대로 될 수가 없죠. 안전 인력 요구를 했을 때도 계속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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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박사방' 같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연루된 사회복무요원들.

많은 사회복무 요원들이 개인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이 문제라고 제보해 왔습니다.

[법원 사회복무요원 : 범죄기록, 주민등록, 이름, 전화번호, 직업부터 시작해서 다 나오니까 마음만 먹으면 (관할 지역에) 거주 중인 모든 사람들의 범죄 행적을 다 알 수 있는 거죠.]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국회 지적도 이어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회복무요원 : 병무청이 그때 얘기한 게 '종이로 된 업무는 괜찮다.' 어쨌든 그게 저희가 안 보고 싶어도 보게 되잖아요. 넘기면서 자유롭게 봐도 되고. 웬만한 업무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어요.]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의 행정 업무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인데 철저한 감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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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불법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방을 신고했던 제보자는 경찰의 더딘 수사를 지적했습니다.

[제보자 (채팅방 대화명 '그깨비') : 계속 이렇게 조직적, 뿔뿔이 흩어져 가지고 (텔레그램) 방이 계속 만들어지는데.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협조도 안 되고, 그리고 일단 자기들이 맡은 일이 너무 많대요.]

시청자가 제보한 비리와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들, 해결될 때까지 SBS는 계속 감시하고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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