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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보고 1년…'0번 환자'는 여전히 오리무중

<앵커>

1년 전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됐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그 환자가 어디서 감염된 건지, 어떻게 코로나에 걸린 건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코로나의 시작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로 지목된 박쥐가 사는 중국 윈난성.

현장 취재에 나선 외국 매체의 차량을 공안 소속으로 보이는 검은색 차가 계속 따라다닙니다.

박쥐 동굴로 가는 길은 마을 사람들이 막아섰습니다.

[윈난성 주민 : 없어요! 이곳에 박쥐 없어요!]

AP 통신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모든 연구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는 야생동물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떤 동물인지 입증되지는 못했습니다.

알려진 우한 첫 환자의 증상 출현은 지난해 12월 8일이지만 이미 11월 중순에 감염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 다음 달에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합니다.

발병 보고 1년여 만에 이뤄지는 현장 조사입니다.

[파비안 린데르츠/ WHO 조사팀 : 이번 활동은 코로나19에 책임이 있는 나라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은 겉으로는 조사를 환영하면서도 중국 발원 주장에 대해서는 발끈합니다.

우한보다 먼저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고, 수입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감염도 시킬 수 있다며 해외 유입설을 애써 키우고 있습니다.

[쩡광/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과학자 : 우한에서 먼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해외에서 유입됐을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코로나 책임론에, 올해 고조된 미중 갈등 국면까지 중첩되면서 팬데믹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기원 조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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