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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할 병원이 없어요"…구급차에서 숨진 수감자

<앵커>

서울동부구치소에 이어서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도 1명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갈 병원이 없어서 구급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오늘(31일) 아침 숨졌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오늘도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 A 씨가 숨졌습니다.

법무부는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던 A 씨가 새벽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아침에 갑자기 의식이 약해져 근처 병원에 연락했지만, 코로나19 치료할 병원이 없어 A 씨를 이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일정 시간 구치소 안에 수감돼 있다가 끝내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대기하던 중 오늘 아침 8시 17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교정시설 코로나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과 관련된 윤창열 씨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뒤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확진자 12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18명로 늘어났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동부구치소 직원 465명과 수용자 1천298명을 대상으로 4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수용자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126명 가운데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이 나흘째 전국 각 교정시설로 이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코로나19가 전국 교정기관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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