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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오지 마세요"…해변 막고 드론으로 감시

<앵커>

내일(1일) 새벽이면 2021년의 첫 해가 뜰 텐데요, 전국에 있는 해맞이 명소들은 사람들 몰리는 거 막기 위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은 바다 근처로 아예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차장과 진입로까지 막았고 감시 드론도 띄웠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1일 경포 해변은 해맞이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어림잡아 경포에 20만 명, 정동진에도 7만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내일 새해 첫날은 이런 광경을 볼 수가 없습니다.

강원도는 동해안 거의 모든 해변을 폐쇄했습니다.

해맞이 명소인 경포와 정동진, 동해 추암은 물론 바닷가로 이어지는 해변 도로와 항구 방파제, 주차장도 막았습니다.

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등대와 바닷가 고속도로 휴게소도 바다로 향하는 통로를 차단했습니다.

해안선 자체에 접근하지 못 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관광객 : 아주 조금이 아니라 많이 아쉬운데 그래도 이해를 하죠. 협조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거리두기 2.5단계인 강릉시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몰래 해변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드론까지 투입됐고,

[즉시 통제선 밖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변 순찰에만 공무원 1천400명을 동원했습니다.

여기에 내일 오후 3시까지 모든 식당과 뷔페에서 식사가 금지되고 사우나와 찜질방도 1월 2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먹고 쉴 데도 없으니 올 생각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횟집 운영 : 바닷가 장사하시는 분들은 큰 대목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피해를 감수하고 협조할 수밖에 없죠.]

한때 거의 다 찼던 대형 숙박업소 예약률과 KTX 예매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동해안 시군들은 찾아 오는 대신 온라인 생중계 하는 일출 장면을 즐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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