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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와 인연, 文과 동행 …대기업 출신 靑 비서실장 유영민

盧와 인연, 文과 동행 …대기업 출신 靑 비서실장 유영민
문재인 대통령의 3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여권 핵심 주류에서 드문 대기업 출신이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장관 재직 시절 대통령 참모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조정 능력을 인정받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유 실장은 1979년 금성사에 입사, LG전자 평사원에서 임원까지 오르며 IT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1996년 대기업의 꽃인 이사가 된 뒤 90년대만 해도 생소한 직책이었던 정보담당임원(CIO·최고정보책임자)으로서 '국내 CIO 1세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LG그룹 계열사인 LG CNS 부사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8월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이 돼 2008년 6월까지 재직했다.

엔지니어 출신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9년 포스코ICT 총괄사장으로 영입됐고, 이듬해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권과의 인연은 같은 부산 출신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호 씨가 2002년 대선 전 LG전자에 입사, 당시 LG 임원이었던 유 실장의 IT쪽 부서로 배치된 것이다.

노 전 대통령 가족과의 인연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유 실장이 2017년 미래창조과학부(과기부 전신)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야당의 문제 제기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경욱 의원은 "유 후보자는 노건호 씨의 멘토 역할을 하며 보필했다"며 전형적인 코드, 회전문, 보은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유 실장은 그러나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직장 상사로서 건호 씨 결혼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 실장이 정작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것은 2016년 총선 때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인재발굴 케이스로 영입돼 부산에 출마한 것이다.

당시 공천권을 쥔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유 실장의 경력을 눈여겨보고 포스코 엔지니어링 본사가 들어선 인천 연수을 지역에 전략공천한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유 실장은 "부산을 맡아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험지인 부산 해운대로 내려갔고, 결과는 낙선이었다.

정부 출범 후 과기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다시 금배지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다시 석패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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