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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쓰레기산' 처리 마무리…"교육장으로 활용 예정"

<앵커>

외신에 보도돼 국제적인 망신을 산 의성 쓰레기산 처리가 마무리됐습니다. 1년 6개월이 걸렸는데요, 의성군은 쓰레기를 치운 터에 자연순환교육장을 만들어 재활용의 소중함을 되새길 계획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촬영한 의성 쓰레기산 모습입니다.

폐기물 집하장 주변으로 쌓아 올린 쓰레기가 마을 뒷산을 가릴 정도로 우뚝 솟아 마치 거대한 성처럼 보입니다.

무단 방치된 쓰레기 양은 허용량의 140배인 19만 2천여 톤, 의성군은 지난해 6월 행정대집행을 통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고 전체 97%인 18만 7천여 톤을 처리했습니다.

쓰레기 처리 전후를 비교하면 작은 야산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쓰레기가 치워지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데 나머지 4천여 톤도 일주일 안에 모두 처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쓰레기산 처리에 들어간 242억 원 가운데 10%밖에 회수하지 못해 폐기물을 무단 방치한 업자로부터 비용을 받아내는 게 숙제입니다.

쓰레기산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환경부장관도 현장을 찾아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 : 앞으로 방치 폐기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의성군은 쓰레기산이 준 교훈을 잊으면 안 된다며 쓰레기를 치운 터에 자원순환교육장을 만들어 재활용의 소중함을 되새기자고 건의했습니다.

[김주수/의성군수 :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교육장, 여러 체험장을 체험을 통해서 산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허술한 법과 솜방망이 처벌 속에 하늘 높이 쌓아 올려진 쓰레기산, 제2, 제3의 쓰레기산이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 제재와 형사 처벌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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