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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살려줘" 80대 할머니의 외침…AI가 구해줬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3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브라질에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한 이발사의 작은 선행이 노숙인의 삶을 바꿔놔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니아시에서 노숙인 한 명이 조심스럽게 이발소 문을 두드리고는 쓰고 남은 면도칼이 있으면 하나만 얻어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노숙인은 오랫동안 머리를 자르지도 감지도 못해서 머리카락이 뒤엉켜 있었고 수염도 다듬지 못해 덥수룩하고 추레한 몰골이었습니다. 이발사는 면도칼을 주는 대신 직접 이발과 면도를 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노숙인 삶 바꾼 이발사의 선행

원래 이 이발사는 무대공연을 하는 음악가로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자 생계를 위해서 이발소를 열었습니다.

자신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오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머리를 자르고 수염을 다듬은 노숙인은 영화배우 못지않은 멋진 중년 남자로 변신했고, 이발사는 새 옷을 선물하는 한편, 동의를 구하고 전후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습니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노숙인에게 두 번째 선물이 찾아왔는데요, 그 선물은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가족을 찾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

이발사의 선행과 SNS의 파급력이 한 사람의 인생 또 한 가족의 삶을 바꿔놓은 셈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홀로 사는 80대 노인이 인공지능 스피커의 도움으로 위급 상황을 넘겼습니다. 충북 영동군에 사는 한 80대 할머니는 지난 11일 집에 혼자 있다 갑작스레 복통을 느꼈습니다.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받았던 할머니는 보건소 직원들이 알려준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법이 떠올랐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향해서 '살려줘', '도와줘'라고 외쳤습니다.

80대 노인 구한 인공지능 스피커

위기를 인식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보안업체에 긴급 문자를 보냈는데요, 그 뒤 119에 신고가 접수돼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26일 할머니의 손녀가 충북 영동군 홈페이지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는데요, 손녀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한 영동군과 영동군 보건소에 감사하다며 덕분에 할머니가 별 탈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동군은 홀로 살면서 돌봄이 필요한 노인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했었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무사하셔서 다행이다.', '술 발전의 순기능'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런 데 쓰이는 세금은 정말 하나도 아깝지가 않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새해 달력을 넘기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 빨간 날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일 아닐까 싶은데요, 내년 신축년 새해 하필이면 연휴가 가뭄이라고 합니다.

2021년에는 '연휴 가뭄' (자료화면)

2021년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은 일요일 52일, 공휴일 15일입니다. 그런데 일요일과 공휴일이 겹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우선 현충일과 광복절, 개천절 모두 일요일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과 한글날, 성탄절은 토요일이라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주 5일제 근무자의 경우 내년 휴일 수는 모두 113일이 되는데요, 지난해 117일, 올해 115일보다 줄어든 셈입니다.

그래도 연차를 잘 쓰면 황금연휴를 즐길 수가 있는데, 우선 5월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모두 수요일인데요, 각각 앞뒤로 이틀씩 연차를 쓰면 모두 아흐레 휴가를 보낼 수가 있습니다.

9월 추석 연휴도 월요일부터 수요일이라서 이틀 연차를 붙여 쓸 수 있다면 휴가를 아흐레나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다음 황금연휴는 오는 2025년 추석 연휴에 열흘, 또 2044년에 아흐레 동안의 연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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