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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승객들까지 '버스 잡아라'…빙판길 속수무책

한파 얼어붙은 도로 '아찔'

<앵커>

오늘(31일)로 사흘째 어선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제주와 호남 지역에는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도 이어졌는데, 안희재 기자가 서해안 지역 폭설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꽁꽁 언 오르막길, 버스 2대가 힘없이 뒤로 밀려납니다.

주변 시민들이 달려가 붙잡아 보지만 헛바퀴만 돌고,

[목격자 : 어, 어떡해! 안돼!]

승객들까지 황급히 내려 힘을 보태서야 버스를 겨우 지탱합니다.

밤사이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도 곳곳에서는 얼어붙은 도로 탓에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 7명을 찾는 야간 수색 작업 역시 눈과 강풍 탓에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면서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15cm 넘게 눈이 쌓인 광주에서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윤종연/광주시 북구 : (트럭이) 갑자기 뒤로 밀려나더라고요. 뒤에는 차가 쌩쌩 달리고 있어서…시민들께서 도와줘서 (사고를 막았습니다.)]

빙판길 미끄러짐 등 광주 전역에서만 하룻밤 새 피해 신고 4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인 내일 낮까지 전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계속될 거라며 야외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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