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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동안 6명 사망…정부, 요양병원 긴급대응팀 파견

<앵커>

서울 구로구에 미소들 요양병원에서 지금까지 19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동일 집단 격리, 이른바 코호트 격리 이후 폭증한 건데, 이런 조치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돼왔죠.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 감염을 전담할 긴급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동일 집단 격리가 이뤄진 서울 구로구 미소들 요양병원입니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병원 내부를 수시로 소독합니다.

소독 사이사이에는 병원 안 환자들을 돌봐야 합니다.

지난 15일 이 병원에서 첫 확진 자가 나온 후 보름 동안 병원 내외부에서 감염자 190명, 사망자는 6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병상 부족으로 확진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최희찬/미소들 요양병원 의사 : (병상 이송에서) 요양병원 후순위로 둔 거잖아요. 대기하다가 한 분이 사망하시기도 하고 그랬는데….]

뒤늦게 조금씩 환자 이송이 이뤄졌지만, 남은 의료진들은 환자 치료에 방역 소독과 이송 업무까지 쉴 틈이 없었습니다.

[최희찬/미소들 요양병원 의사 : 48시간 동안 한 시간밖에 못 자는 간호사가 있을 정도였고, 더 이상 간호 인력 쪽에서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방역 당국은 병원에 남은 확진자 37명 가운데 20명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일부 환자는 이미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송 환자 보호자 : (요양병원에서는) 엑스레이도 못 찍고 하니까 상태를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열나면 해열제 주고, 거기에 맞춰서 있는 약만 (처방을 했다는 거예요.)]

정부는 집단 감염이 심각한 주요 요양병원 서너 곳에 긴급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또 요양병원 의료진에 대한 인력 보충과 지원 시스템도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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