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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앞두고 EU 끌어안아

중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앞두고 EU 끌어안아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유럽연합을 끌어안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체결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강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을 압박하려는 바이든 당선인의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높이는 가운데 유럽연합 투자 협정 체결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번 협정은 유럽 기업이 중국에서 통신, 금융, 전기차 등 여러 분야에서 전례 없는 시장 접근권을 얻는 게 핵심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유럽연합 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과 경쟁보다 협력, 이견보다 공통인식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도 이번 협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투자 협정은 또 유럽연합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심각한 경기 불황을 돌파하고자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처음으로 환경·노동 관련 규정을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강제노역에 반대하는 국제노동기구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또 투자협정 체결과 더불어 유럽에 '일대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으로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초까지 일대일로 사업의 상징인 중국-유럽 국제화물열차의 운행 편수가 1만 1천 편을 넘어섰다면서 내년에는 중국의 유럽 물품 수입과 경제 지원 확대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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