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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대목' 없었다, 매출은 절반으로 '뚝'

<앵커>

보통 연말연시 이맘때는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지요. 성탄절이 있었던 지난 주 자영업자들의 매출 데이터가 나왔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코로나 사태 이후로 봐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 3주째, 지난주 자영업자 매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최악이었습니다.

전국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6% 줄어 낙폭이 1, 2차 코로나 유행 때의 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많이 나온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 대도시 자영업자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1차 확산 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2차 확산 뒤 소비쿠폰 등 소비진작책 등의 영향으로 매출 추락이 한 달 안에 멈췄지만, 이번 3차 유행 때는 매출 하락이 6주째 이어지며 자영업자들에게 더 혹독한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박민수/서울 양천구 식당 운영 : 요즘 연말같은 경우에는 많이(여러명이) 오려고 해도 규제가 있잖아요. 지금 (위기가) 거의 절정이라고 보시면 돼요. 맨날 스트레스고 잠도 안 오고. 이걸 계속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생각도 많이 드는데.]

음식점업은 지난해 매출 대비 3분의 2 수준을 유지했지만, 집합금지 업종인 노래방과 유흥주점은 지난해 매출의 3%, 실내체육시설과 목욕탕도 지난해의 15%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다음 달 지급되는 3차 재난 지원금으로 이 암울한 터널을 버틸 수 있을지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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