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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 잦은 성범죄 정황 글"…7급 합격 취소 청원

<앵커>

최근 지방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여러 차례 성범죄 정황이 담긴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합격자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는데, 경기도는 글을 올린 사람 신원을 특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한 게시물입니다.

자신이 올해 경기도 7급 공채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힌 작성자는 자신의 필기시험 점수와 경기도청 인사과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합격 안내 문자를 올려뒀습니다.

그런데 작성자가 시험 합격 전 같은 사이트에 부적절한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길 가는 여학생을 몰래 촬영한 뒤 성적으로 모욕하는 표현을 덧붙이거나,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사진도 올린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현재 합격 인증 게시물을 제외한 다른 글은 모두 지워진 상태로, 삭제 전 네티즌이 캡처해둔 게시물 사진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작성자의 7급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국민 청원에는 오늘(30일) 저녁 7시 기준 2만 8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진상 파악에 나선 경기도는 과거 일베에 올라온 나이와 학력 등을 토대로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후보자는 맞죠. 사람에 대한 특정이 된 것은 맞고, (글 내용에 관한) 사실 관계는 이제 더 확인해야 하는 것이니까….]

도는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임용 후보자의 자격이 상실될 수 있다며,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관련 안건을 인사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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