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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생존 반응 확인에도 '진입 실패'…7명 전원 실종

<앵커>

어제(29일) 저녁 제주 북서쪽 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밤새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했는데,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제주 해상, 높은 파도와 함께 쉴 새 없이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제주도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39톤급 저인망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수색작업에 나선 해경은 어젯밤 9시 10분쯤 전복된 선박을 발견했습니다.

선내에서 생존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박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표류하다 오늘 새벽에는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돼 파손까지 됐습니다.

출항 당시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선원 5명은 선박의 선미 쪽 하부 선실에, 나머지 2명은 조타실에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지방해경은 선원들이 표류하고 있을 경우도 대비해 함선 9척, 헬기 1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눈보라로 구조대원 2명이 다치고 고속단정 2척이 침수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함정 같은 것 타면 선수가 잠겼다 뜨면 파도가 꼭대기까지 올라오거든요.]

사고 해역 수온은 섭씨 18~19도 정도인데 국제 매뉴얼 상 해당 수온에서는 최대 33시간까지 생존이 가능합니다.

해경은 기상 불량으로 인해 어선이 전복될 걸로 보고 수색 구조를 마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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