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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등장에 속수무책…영국 하루 확진자 5만 명대

<앵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연일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에서 어제(29일) 하루 동안 5만 3천135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됐습니다.

지난 23일 3만 9천여 명, 그제 4만 1천여 명을 기록한 뒤 하루 새 5만 명 선도 넘어선 겁니다.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건, 올해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빠른 확산세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나 강한 변이 바이러스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대니 알트만/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면역학 교수 :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매우 강하며, 매우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내거나 유언비어를 만들고 싶지 않지만, 저는 지금 매우 큰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내 누적 확진자도 238만 2천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414명이 숨지며 누적 사망자도 7만 1천56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바이러스 변이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다 또 다른 형태의 남아공발과 나이지리아발 변이 바이러스가 호주, 아랍에미리트, 칠레 등에서 추가로 발견되며, 지금까지 최소 25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국가들이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검사할 때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할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무서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프랑스는 다음 달 2일부터 일부 지역의 통행금지 시작 시간을 오후 6시로 두 시간 앞당기기로 했고, 독일도 최고 수위의 봉쇄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금처럼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일어날 경우 백신·집단면역을 통한 완전 퇴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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