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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취소, 취소, 또 취소…"객석 소음조차 그리워요"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만남

<앵커>

올해 코로나19로 공연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의 경우에는 국내 독주회 일정마다 코로나 재확산 시기와 맞물려 세 차례나 취소해야 했는데요.

객석의 기침 소리까지 그립다는 김선욱 씨를 김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연주자들이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곧바로 연주를 시작합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와 첼리스트 한재민 군의 듀오 콘서트.

김선욱 씨의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서울 공연은 이렇게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 이렇게나마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요. 연주자도 계속 연주를 해야지만 손가락이나 정신이나 모든 게 돌아가거든요.]

독일에 거주 중인 김선욱 씨는 올해 지휘자 데뷔, 유명 악단과 협연 등 전 세계 공연 일정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자가격리까지 감수하며 준비한 고국의 독주회는 3월부터 세 차례나 취소된 끝에 내년 1월로 미뤄졌습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 연주를 해야지 저 같은 예술가들도 수입이 생기잖아요. 연주를 못 하니까, 사실 저희도 자영업에 가까운데, 많은 타격이었죠.]

경제적인 타격보다 더 힘든 건 관객과 대면해 공연한다는 자신의 업의 본질이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온라인 공연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관객과의 교감, 공연장의 공기가 그립습니다.

[김선욱/피아니스트 : (객석에서 나는) 기침 소리나 부스럭부스럭하는 소리들이 그게 그리워요. 가끔 그게 연주에 방해될 때가 있긴 있었어요. 이제는 그 소리조차 없으니까 너무 허전한 거죠.]

모두 새해의 희망을 품고 힘겨웠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김선욱 씨는 새해에는 관객을 만난다는 희망을 품고 변함없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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