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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렛증후군 개그맨 김진 "중학교 땐 학폭…데뷔 후엔 폭언 당해"

뚜렛증후군 개그맨 김진 "중학교 땐 학폭…데뷔 후엔 폭언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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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렛증후군을 앓는다고 고백한 개그맨 김진(36)이 장애를 이유로 학창 시절뿐 아니라 데뷔 이후에도 불합리한 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KBS 공채 20기 개그맨 김진은 최근 김인석, 홍경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미친수다'에 출연해 "엄한 아버지, 예술을 전공한 밝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집착적인 행동이 시작됐다. 그게 틱 장애가 되어서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했다."고 고백했다.

뚜렛증후군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이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뚜렛증후군을 앓는 일부 사람들이 장애를 인정받았으나 사회의 편견과 질환에 대한 무관심 탓에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은 "중학교 1학년 때 일진들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가서 6시간씩 때렸다. 맞다가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때리던 아이들이 다시 와서 다시 때렸다. 밤 10시가 다 되도록 맞을 때도 있었다. 꼭 개그맨이 되어서 꿈을 이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김진은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을 이뤘지만 사회의 현실에 부딪혔다. KBS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에서 활약했음에도 자신이 뚜렛증후군을 앓는다고 고백했다는 이유로 제작진에게 불합리한 차별을 당했고 출연하던 프로그램마저 이유 없이 사라졌다.

김진은 "작가라는 사람이 불러서 '왜 너는 자꾸 가운데 있으려고 하냐. 너나 나나 병X인데 나무 같은 역할이나 하지. 코너 같은 거 짜지 말고 그냥 살아라.'라고 했다."면서 "충격받아서 울고 있는데 예능 PD는 거기에 폭언까지 했다. 나만 보면 '싸가지 없는 새X'라고 했다."고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놔 충격을 줬다.

이를 들은 김인석은 "그때 무너지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딸 엘을 만난 것"이라면서 "좌절하지 말고 더욱 굳건히 활동하라."고 응원했다.

김진은 "이성미 선배, 김지선 선배, 김효진 선배가 안아주면서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라고 하면서 나보다 더 눈물을 흘리더라."라면서 "오늘 새 날을 주심에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 하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미각조차 감사하다. 그런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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