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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화성연쇄살인 사건 진범 얼굴 봤을 때 기분 이상"

봉준호 감독 "화성연쇄살인 사건 진범 얼굴 봤을 때 기분 이상"

SBS 뉴스

작성 2020.12.29 09:44 수정 2020.12.29 10: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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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공개됐을 당시 느꼈던 기분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출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언급하며 진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이 소재로 삼았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특정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신문에서 그의 얼굴을 접했을 때 너무나도 이상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을 만들 당시 사건을 조사하고 취재했던 형사와 기자는 물론 피해자 가족들까지 만났지만, 정작 범인만은 유일하게 인터뷰하지 못했다. 오랜 미제사건의 범인이 32년 만에 공개됐을 때 그의 기분이 남달랐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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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는 "수줍음이 많고 우유부단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데, 내가 가진 이런 영구적인 난제가 내 영화 속에도 투영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창작의 고통과 행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밤늦은 시간까지 글을 쓰다 보면 등이 아파온다"면서도 "집에서 영화를 보면, 특히 같이 작업한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 엔딩크레딧을 볼 때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올해 2월 열린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떠올랐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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